미국과 유럽의 골프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라이더컵에서는 선수들이 대동하는 아내·여자친구들(WAGs)이 한 자리에 모였다.

미국과 유럽의 남자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 제43회 대회는 24일(한국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위스콘신주 헤이븐의 휘슬링 스트레이츠(파71·7천390야드)에서 열린다.

23일 위스콘신주 콜러에서는 유럽팀 선수들이 아내, 여자친구와 참석한 갈라 디너 행사가 열렸다.

라이더컵에서는 다양한 공식 행사뿐 아니라 경기 중에도 선수들이 아내, 여자친구와 함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3일 USA투데이, 골프위크, 뉴욕포스트 등은 라이더컵 출전 선수들의 독특한 러브 스토리와 아내·여자친구의 면면을 소개했다.

미국팀에서 가장 세계랭킹이 높은 더스틴 존슨(2위)의 아내는 아이스하키의 전설 웨인 그레츠키의 딸 폴리나 그레츠키다.

둘은 아직 결혼식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2015년 첫아들, 2017년 둘째 아들을 낳았다.

콜린 모리카와의 여자친구는 대학 시절부터 만나온 골프 선수 출신인 캐서린 주다.

패트릭 캔틀레이는 이달 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우승컵을 들고 여자친구 니키 기디시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기디시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약대에서 약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잰더 쇼펄레는 샌디에이고주립대에 다니던 시절 인근 UC샌디에이고에 재학하던 마야 로와 만나 사귀었고, 수년 교제하다가 결혼했다.

마야 로는 보건행정 석사를 따고 현재 비영리단체 '플랜드 패런트후드(Planned Parenthood)'에서 일하고 있다.

저스틴 토머스의 여자친구 질리언 위스니스키는 켄터키대학교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했다.

토니 피나우는 하와이 출신 아내 알레이나 갈레아이와 함께 5명의 자녀를 뒀다. 통가와 사모아 혈통을 물려받은 피나우는 "폴리네시아 사람으로서 아이를 더 낳을 생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조던 스피스는 고등학생 때부터 사귄 여자친구 애니 베렛과 2018년 결혼했다. 오는 11월에는 첫 아이가 태어날 예정이다.

해리스 잉글리시의 부인 헬렌 마리 바워스와 대니얼 버거의 여자친구 토리 슬레이터는 부동산 중개인이다.

브룩스 켑카는 여자친구 제나 심스와 지난 4월 약혼했다.
유럽팀에도 유명한 커플들이 많다.

세계랭킹 1위 욘 람(스페인)은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동문인 켈리 케이힐과 오랜 연인 관계를 유지하다가 2018년 US오픈 전에 청혼했고, 그해 12월 결혼했다. 올해 마스터스 직전에는 아들 케파를 얻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012년 라이더컵에서 반려자를 만났다.

매킬로이의 아내 에리카 스톨은 당시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직원이었는데, 싱글매치 시간을 착각해 경기를 놓칠 뻔한 매킬로이를 도운 것을 인연으로 결혼까지 했다. 지난해에는 첫 딸 포피 케네디 매킬로이가 태어났다.

48세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지난 6월 결혼한 새신랑이다. 웨스트우드는 2015년 이혼 후 새 연인 헬렌 스토리를 만났다.

헬렌 스토리는 2018년 가을부터 웨스트우드의 캐디 역할도 하고 있다.

올해 웨스트우드가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준우승을 거두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친 데는 아내의 힘이 컸다.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는 20세 연상인 클레어 크레이그와 2017년 결혼했다.

클레어 크레이그는 프로 운동선수 매니지먼트인 '햄브릭 유럽'의 부사장이던 2015년 플리트우드를 담당하는 매니저였다.

클레어 크레이그는 전 남편 사이에서 두 명의 아이가 있지만, 2017년 플리트우드와 첫 아이를 낳았다. 당시 플리트우드는 브리티시 마스터스를 기권하고 아내의 곁을 지켰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2017년 골프채널 리포터였던 여자친구 앤절라 에이킨스와 약혼하고, 몇 달 뒤 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거뒀다.

여자친구의 존재 여부가 알려지지 않은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과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은 유럽팀 갈라 디너 행사에서 다른 선수들의 아내, 여자친구들에게 둘러싸여 기념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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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