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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와 무려 24타차이' 은퇴 투수 윤석민, 프로골프 첫날 15오버파로 난조…'샷이글'도
김학수 기자, 작성일 : 2021-09-02, 조회수 : 1696
프로야구 선수 출신 윤석민이 2일 전남 나주 해피니스CC에서 열린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1라운드 11번 홀에서 아이언 티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프로야구 투수출신 윤석민(35)이 첫 프로골프 무대에서 이글을 잡고도 15오버파로 부진했다.

윤석민은 2일 전남 나주의 해피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전자신문오픈(총상금 6억원) 1라운드에서 15오버파 87타를 쳤다.

이글 1개와 버디 1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와 더블보기 2개, 트리플보기 2개, 쿼드러플보기 1개를 쏟아내며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전장 383야드 11번홀(파4)에선 255.5야드 티 샷을 친 뒤, 홀 125야드에서 두 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넣어 짜릿한 이글을 잡았다.

윤석민은 이규민(21)과 나란히 최하위인 공동 147위에 올라 있다.

선두인 캐나다 교포 저스틴 신(63타)과는 무려 24타 차이다.

윤석민은 이 대회에 추천 선수로 출전, 프로골프 정규투어 출전 기회를 받았다.

윤석민은 "잘 하려고 했는데 샷이 잘 안 되고 결과가 안 좋다 보니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래도 끝까지 잘 임하려고 했다. 아쉽긴 했지만 즐거운 라운딩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첫 홀에서는 취재진이 지켜보고 있어 긴장했다면서 "이런 악조건에서 언더파를 치는 1부 투어 선수들이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샷 이글에 대해선 "어프로치 이글은 해봤다. 샷이글은 처음"이라며 "캐디(최충만 프로)와 이번 대회에 홀인원이나 샷이글이 나오면 평생 기억으로 남겠다고 했는데 110m 거리에서 나와서 정말 놀랐다"고 기뻐했다.

윤석민은 "후반에 욕심이 과했던 것 같지만, 그래도 후회는 하지 않는다. 박찬호 선배님이 라이벌은 아니다. 내일은 즐기면서 편안하게 하려고 한다"고 2라운드에는 '5오버파 이하'로 치겠다고 다짐했다.

윤석민은 2005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에 입단, 통산 77승 75패 86세이브, 평균자책점 3.29로 활약하고 2019년 은퇴했다.

2011년에는 다승(17승), 평균 자책점(2.45), 탈삼진(178개), 승률(0.773) 부문을 휩쓸며 에이스로 이름을 날렸다.

2014년에는 미국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했지만 메이저리그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에도 국가대표 투수로서 공헌했다.

앞서 4월 군산CC 오픈, 7월 야마하·오너스 K오픈에 박찬호(48)가 전직 프로야구 선수로서 코리안투어 정규 투어에 출전했지만 모두 최하위로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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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출처 : http://www.maniareport.com/view.php?ud=2021090219201259455e8e941087_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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