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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 노트] 베테랑 미컬슨이 명상가가 된 까닭
김학수 기자, 작성일 : 2021-05-23, 조회수 : 2154
필 미컬슨 [로이터=연합뉴스] 23일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 3라운드 1번홀. 왼손잡이 골퍼 필 미컬슨(50)의 첫 티샷이 슬라이스가 나 러프쪽으로 떨어졌다. 캐디인 그의 동생은 러프에서 볼을 찾지 못해 주저했다. 자신의 발에서 불과 8피트(2.4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으나 풀이 길어 쉽게 찾을 수 없었다. 볼 위치는 가까이 있던 갤러리들이 확인해주었다. 미컬슨은 현장에 도착해 공을 내려다보면서 낄낄 웃었다. 그런데 그는 즉각적으로 샷을 하지않고 한동안 눈을 감고 뭔가를 생각하는 모습이었다. 뜸을 좀 들인 뒤 공을 그린에 성공적으로 올려놓아 여유있게 파를 잡았다.

이날 3라운드에서 미컬슨은 전에 볼 수 없었던 장면들을 연출했다. 샷을 준비하면서 가끔 눈을 감은 채 명상을 하며 기분전환을 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명상을 하며 샷을 하는 그의 행동은 상당히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치며 단독 선두에 올랐기 때문이다. 미컬슨의 3라운드 선두는 2009년 디오픈에서 톰 왓슨(미국)이 당시 59세 나이로 3라운드 1위에 오른 이후 메이저 대회 최고령 3라운드 선두 기록이기도 하다.

30년 가까이 PGA 투어 생활을 한 그는 이날 내면의 평화를 찾으며 최고의 플레이를 선보였다. 11번홀까지 한때 압도적인 5타차 선두로 독주했다. 2,3번홀, 6,7번홀에서 각각 연속 버디를 잡고, 10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5타차로 앞섰다. 바람이 불고 긴 러프로 대부분의 선수들의 발목을 잡았지만 그만은 예외였다. 악마같은 키아와 아일랜드 골프리조트 오션코스(파72·7천876야드)는 그에게는 ‘편안한 양탄자’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에게도 혼돈이 찾아왔다. 12번홀에서 보기, 13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하며 3타를 잃고 말았다. 이런 상황이면 선수들은 골프채를 내려놓고 싶은 심정이 들 것이다. 하지만 미컬슨은 침착한 자세로 이 고비를 벗어났다. 이후 5개홀을 연속 파로 마무리, 위험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그는 경기 후 “몇 번의 샷을 놓쳤지만 정신적으로 많은 발전을 확인했다"며 "위기가 있어서 훨씬 좋았다. 내일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 달 51세가 되는 미켈슨은 최종 라운드에서 리드를 지켜 나가면 1968년 PGA챔피언십 우승 당시 48세였던 줄리어스 보로스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메이저대회 최연장자가 된다. 역대 메이저 대회 다승자 13명 가운데 한 명인 그는 그동안 6번 메이저대회 우승기록을 갖고 있다.

미컬슨은 "최종라운드서 침착하고 집중력을 발휘해 샷 하나하나를 시각화하고 싶다"며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내가 원하는 경기력을 가질 수 있다"며 명상을 경기력의 주요한 방법으로 활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출처 : http://www.maniareport.com/view.php?ud=2021052313533777055e8e941087_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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